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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강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무기체계 40여종, 100여대 등 우리 군의 보유한 유·무인 복합체계 신무기가 대거 등장했다.
본행사에 앞서 국민과 장병 총 77명이 함께 제작한 국군의 날 브랜드가 소개됐다. 민간 공연팀과 국방부 군악대대는 함께 공연을 펼쳤다. 국방부 의장대 시범에 이어서는 국군 장병에게 전하는 국민 감사와 응원 메시지 영상이 상영됐다.
본행사에선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최초 공개된 탄두 중량 8t의 '괴물미사일' 현무-5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등이 등장했다.
특히 현무-5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강조하는 현 정부 기조에 따라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기념식에 등장하며 강한 국군의 면모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열병식에서는 감시정찰 및 공격, 전자전 임무까지 수행하는 저피탐 무인편대기, 적 위협을 선제 타격하는 중소형 자폭 무인기, 은밀하게 침투해 정찰부터 정밀 타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첨단 스텔스 무인기 등이 첫 선을 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급조폭발물 탐지·제거뿐만 아니라 지뢰 탐지까지 가능한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로봇인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지하시설 등 GPS 사용 불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협업기반 자율탐사로봇 ▲다중로봇 협동자율 시스템 등 미래 전력 제대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열병식 이후에는 이 대통령이 주관하는 훈장·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당시 수사단장을 맡았던 박정훈 해병대 대령은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으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강병국 육군 상사도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으로 보국포장을 받았다.
김경철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은 국가안전보장 유공으로 보국훈장 천수장을, 공군사관학교 첫 여생도 출신인 박지원 공군본부 정책실 정책관리과장(대령)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대통령 부대표창은 ▲육군 제6보병사단 ▲해군 잠수함사령부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해병대사령부가 수상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처음 열린 올해 국군의날 행사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참가병력은 998명으로 5000여명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
장비는 40종 100여대가 참가했는데, 이 역시도 지난해 83종 340여대에 비하면 대폭 감소했다. 행사에 쓰인 비용은 27억원으로 지난해 72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진행됐던 시가행진은 올해 열리지 않았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 관계자는 "올해 국군의 날은 병력과 장비, 예산 등 분야에서 예년보다 줄여서 진행했다"며 "시가행진은 행사 기획 단계부터 배제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