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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에 의해 리 총리가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인솔하고 "조선노동당 창건 8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친선 방문하게 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외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리 총리 방북을 동시 발표한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9~11일 일정이다.
중국은 권력 서열 2위인 리 총리를 보냄으로써 2015년 10월 평양에서 진행된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비해 파견 인사 급을 높였다.
2015년 당시에는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단독 방중을 통해 리 총리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중국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직접 참석한 만큼,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방북하지 않고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가 특별하게 챙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올해 성대한 열병식을 열어 각종 전략무기를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참석한다. 베트남에서는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국빈방문하고, 라오스에서는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방북한다.
이에 따라 이번 당 창건일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80주년에 이어 북중러 3국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중러가 각 국의 서열 2위를 각각 북한에 파견해 북중러 연대의 실질적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며 "북한은 역대급 당 창건 행사를 계기로 전략적 지위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