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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등산 시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질환들은 무리한 움직임에 의해 자주 발생하는 '척추후관절증후군', '무릎관절증', '회전근개파열', '발목인대파열' 등이 있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해주고 요통도 예방해주며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며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하지만 무리하게 등산을 할 경우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 또한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이상의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의 경우에는 삼가야 한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 및 관절, 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등산 할 때는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고 내려오는 길에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내려오게 되면 넘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자신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너무 죄거나 너무 큰 것은 피해야 하며 지팡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가 척추뼈 안에 말랑말랑한 수핵이 압력에 의해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요통과 마비를 동반하는 증상이라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은 척추를 지지해 주는 척추뼈의 뒤쪽 아치 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갑작스러운 외상, 허리삠이나, 장기간 동안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며, 허리 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증상은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특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해지고 증상도 심하다. 또 잠자리에서 몸을 옆으로 돌릴 때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특별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디스크 치료 후에 저리는 증상이 나아져도 허리에 통증이 계속 있다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형석 미래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보통 요추염좌 환자, 약 70% 가량이 척추후관절증후군에 해당될 정도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등산 후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를 취해 후관절면의 퇴행을 늦추도록 노력해야 하며, 운동치료를 통해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강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등산이 많은 가을 계절에 가장 많은 무릎 질환은 '무릎관절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무릎관절증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399만4333명에서 2023년 432만251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등산철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산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주의해야 한다. 하산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3배가 넘기 때문이다. 긴장된 자세에서 무릎을 더 많이 구부리게 되는데 내리막길에서는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상시보다 더 깊숙이 구부려 앞쪽 다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허리를 똑바로 세우는 자세만으로도 무릎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움직임을 늘리고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낮은 층에서는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활용해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낮 시간에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저강도 운동을 권장한다.
통증으로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박동우 미래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비만이 되면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게 되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며 "무릎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인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등의 운동이 좋고 등산,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2025.10.31 (금) 16:45
 2025.10.31 (금) 1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