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美, 팩트시트 가속화 의지…북미 접촉 없어"
검색 입력폼
정부

정부 당국자 "美, 팩트시트 가속화 의지…북미 접촉 없어"

"한미, 범정부 대표단 꾸려 핵잠·원자력 협력 협의"박윤주 외교1차관 "백악관 NSC도 신속 지원 의사"정부, 쿠팡갈등 개선 평가…"영향있었지만 균형생겨"

[서울=뉴시스]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20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스데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한미가 몇주내로 서울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과 원자력 재처리 등 정상간 합의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 실무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한 것은 이행을 가속화하겠다는 양국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설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특파원단과 만나 "킥오프 미팅을 갖게되는 것 자체가 안보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겠다는 양국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고 말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전날 미 국무부에서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을 만나 수주내 서울에서 팩트시트 안보분야 협력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체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팩트시트 발표 후 6개월 만이다.

실무협의에서는 한국 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등 안보분야 합의 사항에 대한 범부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물론 에너지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유관 기관들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있다.

이 관계자는 "킥오프 미팅은 여러 범정부 대표단을 구성"한다며 "핵추진이나 잠수함이나 원자력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는 후커 차관이 서울에 오면 협의를 할 것이고 그 전에도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협력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간표까지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우리나름의 시간표가 있고 미국이 생각하는 시간표가 있기에 맞춰가면서 되도록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성사해야한다"고 부연했다.

박 차관도 이날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미기간 가장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면담에서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킥오프 회의 개최에 대해 협의하고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후커 차관은 수주내 미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전날 백악관 NSC를 찾아 앤디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및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이들에게서도 팩트시트 이행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박 차관은 "베이커 부보좌관과 관계자들이 팩트시트 안보분야 협의의 원만하고 신속한 진행을 위해 NSC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NSC를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쿠팡 사태를 이유로 한미 팩트시트 안보 합의 이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한미가 실무협의체 출범에 합의하면서 쿠팡 문제가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피한 모습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쿠팡 문제가 한미 안보 논의를 진행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워싱턴의 여러 당국자들이 자국 기업의 보호, 비관세 장벽 개선 문제에 전반적 얘기를 하지만 차분하고 균형있는 입장으로 사안을 바라보는게 느껴졌다. 상황 자체가 개선됐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전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측과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을 떠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중간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동일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한미간 대북 공조가 굉장히 긴밀하다. 미북간 (대화에)진전과 적어도 접촉이 있으면 우리가 알게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북미간에 "특별한 접촉은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는 설명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