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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장년내일센터에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중장년내일센터의 취업서비스에 참여한 중장년 2명과 폴리텍대학 훈련을 수료한 중장년 2명,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 담당자 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험과 능력, 체력이 우수함에도 조기퇴직 등을 겪고 있는 약 954만명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내 일 찾기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오늘 나온 우수한 중장년 취업사례들이 더욱 확산되도록 3년 간 15만명에게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정부는 ▲유망 자격형 ▲경력전환형 ▲경력이음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지원하기로 했다.
유망 자격형은 지게차운전원·전기공·안전관리자·냉난방설치및관리 등 유망자격 훈련을 확대해 기술직종에 재취업을 촉진하는 것으로, 3년 간 14만명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직업능력연구원 자격센터를 통해 분기별로 국가·민간 자격증별 일자리 수와 취업률, 임금 등을 분석해 유망 자격증과 훈련 부족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과정 규모를 올해 7500명으로 늘리고, 전기·공조냉동 등 기술자격 취득 과정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에 편성해 훈련비를 전액 지원한다. 또 유망자격 내일배움카드 과정은 훈련심사 등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기술직종 경력이 부족한 사무직에는 3개월 동안 월 150만원을 지원하는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중위소득 60%)에는 국민취업지원 수당 월 50만원이 지원되며, 생계비 대부 요건도 중위소득 80%에서 100%로 완화한다.
경력전환형은 3년 간 6000명을 목표로 설정됐다. 정보기술(IT)·서비스 등 분야 채용을 목표로 훈련하며, 지역 채용 수요에 맞는 직무를 발굴해 훈련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소프트웨어(SW)테스터·호텔객실인스펙터 등 IT·서비스 관련 지역 산업 직무가 개발돼 있으며 3년 간 일자리 6000개를 발굴해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경력이음형은 3년 간 4000명을 목표로 한다. 기업이 스스로 퇴직하는 숙련인력들을 자사 또는 협약기업의 유관직무로 이·전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은행에서는 퇴직한 숙련인력 234명 중 134명을 2주 단기훈련을 거쳐 심사, 상담 등 유관 경력직무로 재고용한 사례가 있고, 또 다른 업체에서는 퇴직 숙련인력을 대상으로 교수양성 교육 후 직원 기술교육 교수로 재고용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나 은행 등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의사소통교육, 현장훈련 등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주훈련비를 단가의 300%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풀타임 정규직 외 단시간근로나 숙련전수 등 다양한 모델을 위한 기업별 직무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정책이 실제 현장에 잘 녹아들기 위해서는 중장년과 기업의 생생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오늘 말씀해주신 여러분들의 우수사례를 널리 확산시켜 다른 중장년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