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큐)' 공개…이재명 "집단지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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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큐)' 공개…이재명 "집단지성 반영"

민주, 싱크탱크 산하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공개
분야별 사회과제 공론화해 내달 '녹서' 발간
조기대선 실시될 경우 공약에 활용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은 7일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산하의 정책소통플랫폼인 '모두의질문Q(큐)'를 공개했다. 플랫폼 결과물은 오는 3월 말 '녹서(Green Paper)'로 발간돼 향후 조기대선이 실시될 경우 공약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열린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최대한 바꿔야 하고, 직접 민주주의가 작동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집단지성이 정치를 실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탄핵 정국서 민주당이 민심을 끌어안지 못한 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들어섰던 문재인 전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가 심각한데, 국민을 주체로, 주권자로 인정하지도 않고 나라의 미래는 없고 이 때까지 우리가 수십년간 쌓아왔던 온갖 성취들을 다 망가뜨리고 있는데 왜 우리 국민들은 나서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에 약간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경험 때문"이라며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는데 결과는 무엇인지, 그 후 나의 삶은 무엇이 바뀌었는지, 이 사회는 얼마나 변했는지 (국민들은) 그 생각을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의 색깔만 바뀌었고 내 삶은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의결되는 날 이 점을 사과드렸지 않나. 죄송하다. 우리도 노력해야 되겠다. 그런데 그것이 말로만 되겠나"라며 "그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다만 "잘 안 된다. 왜 안 되나.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꿔야 되는데 바꾸는 것 중 하나가 광장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게 해야 된다"고 봤다.

특히 "아고라(광장)를 다시 살려내야 된다"며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지금부터 해야 되겠다. 그 중 하나가 녹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 함께 노력해서 지금부터는 희망 있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만들어 가보면 좋겠다"며 "그 중 제일 큰 책임은 우리한테 있고 그 중에서도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고 했다.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인 박태웅 모두의질문Q 대표는 향후 녹서의 공약화 여부와 관련해 "(모두의질문Q는) 대선 조직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해야할 일로 승계될 것이란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대선 공약에 한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대표 큐레이터를 맡은 김성환 의원은 "진짜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질문의 총량과 중요도를 내부적으로 가려가면서 답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두의질문Q는 분야별 사회 과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한 데 모으겠다는 취지로 발족한 아카이빙 프로젝트다. 원내에선 정책통으로 알려진 3선 김 의원이 대표를 맡고, 각 상임위원회별 초선의원 19명이 분야별 큐레이터로 나선다. 시민 인터뷰로 수집된 '질문'은 향후 녹서로 정리된다.

한편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자체적으로 공약 준비에 착수했다. 상임위별 전문위원과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당직자·보좌진이 밑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당내 각 조직이 저마다 정책공약을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조기대선이 실시될 경우 이러한 결과물을 최종 검토해 공약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