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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주차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주차 86.1명, 3주차 57.7명, 4주차 36.5명, 5주차 30.4명으로 4주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환자도 1주차 143명에서 5주차 57명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환자가 폭증했던 백일해도 올해 1주차 888명, 2주차 720명, 3주차 498명, 4주차 447명, 5주차 188명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1주차 580명→5주차 227명,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도 1주차 235명→5주차 137명으로 줄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지난 6일 약 8개월 만에 유행주의보가 해제됐다. 이 감염병은 작년 8월 입원 환자 수가 1179명까지 올라갔었는데 올해 4주차엔 11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8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백일해도 유례 없는 대유행을 보이는 등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해당 감염병들에 대한 노출이 적어짐에 따라 면역 수준도 낮아지면서 확산세가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다행히 겨울 후반부로 갈수록 환자 수도 줄고 있지만, 5주차는 설 연휴 주간으로 휴진한 병의원이 많아 감염병 감시에 잡히지 않은 환자들이 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환자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인플루엔자는 환자 수가 감소하긴 했지만 유행기준 8.6명에 비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곧 있을 개학도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개인은 위생 수칙을 철저히 해야 하며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이 권고된다. 지난 7일 기준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1.4%, 코로나19 접종률은 47.3%다.
질병청 관계자는 호흡기감염증 환자 감소세와 관련해 "연휴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예의주시하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밀폐된 환경에서의 접촉과 개학 등에 따라 재유행 가능성 있어서 개개인들이 위생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