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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과잉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수력발전소 발전시간 조절과 양수발전소 정비계획 조정에 나서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수력·양수 전력설비 안정운영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3~5월은 동인도양 등의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올봄 봄철 최소수요 전망은 35.2기가와트(GW)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봄철 최소수요 실적은 모두 39.5GW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93일간을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정부는 제어가 쉽고 연료비가 높은 유연성 전원인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우선 제어한 뒤 경직성 전원인 원전 등을 제원해 계통 안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올봄 발전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및 계통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양수발전 등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낮거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과잉 출력일 때 이를 활용한 펌핑을 통해 물을 높은 곳으로 올려뒀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물을 떨어트리면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한수원은 전력 공급 양수발전 펌핑 공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비 및 제약운전 일정을 수립했다.
공휴일이 많은 5월 초 펌핑 공급을 위해서 계획 예방정비를 최소화할 예정이고, 태양광 발전이 많은 한낮에는 발전제약이 불가능하다.
또 펌핑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양수발전소 간 정비기간이 중첩되지 않도록 하고, 전력 수요가 감소되는 주말 낮에는 정비를 금지한다.
수력발전의 경우 전력과잉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일과 주말 낮 발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용수 공급 등 각종 협의체 등에 사전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력 과잉 시기 펌핑을 해야 하는 양수발전과 반대로 전력 생산을 줄이기 위해 수력발전소는 가급적 주말 낮에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수원은 전력수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력을 감축하거나 전력수요를 증대할 수 있는 예비력인 하향예비력 규모에 따라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하향예비력이 2~2.5GW 사이일 떄는 양수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수요를 조절하고, 1.2~2GW 사이일 때는 수력발전소에 출력제어 대응 태세를 요청한다.
0.7~1.2GW 수준으로 떨어지면 비중앙급발전기 출력제어 예상을 알리고 0.7GW 미만이 되면 하향예비력 부족 상황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수원 측은 "다음달 중으로 저수요 피크를 대비해 경영진이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