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 퇴거…2년5개월 만에 서초동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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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 퇴거…2년5개월 만에 서초동 복귀

오후 5시7분께 한남동 관저서 서초동 사저로 이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포웅·악수…일부 지지자들 눈물

[나이스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선고 일주일만인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다.

지난 2022년 11월7일 주민과 지지자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서초동 사저를 떠나 관저에서 생활한 지 약 2년 5개월 만의 귀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7분께 도열한 참모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수석급 이상 고위급 참모들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은 이날 오후 관저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 퇴거에서 앞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관저 앞에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는 등 인사를 나눈 뒤 다시 경호차량에 탑승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 내외는 이곳에서 반려동물 11마리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아크로비스타는 주상복합 건물이어서 경호 등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취임 후 관저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6개월가량 지냈던 곳인 만큼 경호 준비는 다 돼 있다는 게 경호처의 설명이다.

다만 집회·시위와 경호에 따른 주민 불편이 초래될 수 있고, 관저에서 기르던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단독주택을 매입해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일주일을 관저에 머물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한길씨 등을 만났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변호인단을 통해 두 차례 입장을 냈다. 윤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입장문에서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