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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AREO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자료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1.6%, 물가상승률은 1.9%로 전망했다.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AMRO가 지난달 21일에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상 전망치와는 동일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전망(1.9%)보다는 낮은 수치다.
한국의 2026년 성장률은 1.9%, 물가상승률은 1.8%로 제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의 관세 조치라는 악재가 잇따라 돌출하면서 최근 국내외 주요 경제 연구기관들은 잇따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한국은행(1.5%),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이 1%대 중반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아세안+3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2%, 물가상승률은 1.7%를 전망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4.8% ▲홍콩 2.4% ▲일본 1.3% ▲인도네시아 5.0% ▲말레이시아 4.7% ▲싱가포르 2.7% ▲태국 2.9% ▲베트남 6.5% 등이다.
AMRO는 향후 하방위험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는 글로벌 무역 경로를 통해 역내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금융여건의 긴축, 주요 경제권 성장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을 단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기술적 충격 등을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재정 정책의 단기적인 경기 대응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완충여력을 확보하는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조정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되, 금융·대외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MRO는 아세안+3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로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