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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가요 제작자들의 모임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오는 9월2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약 4만명이 모이는 '드림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드림콘서트'는 1995년부터 작년까지 당대 인기 가수들과 함께 해 온 K팝 축제다. K팝의 글로벌 인기로,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공연 출연진은 조율 중이다.
인구 14억2000만명의 중국은 일찌감치 한류의 차세대 부흥지로 주목 받아왔다.
중국 내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끈 콘텐츠는 드라마다. 1997년 CCTV 채널1에서 방영된 최민수·하희라 주연의 '사랑이 뭐길래'다. 이후 '별은 내 가슴에' 등이 인기를 누리며 안재욱 등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H.O.T, NRG, 베이비복스 등 1세대 K팝 아이돌그룹과 댄스 듀오 '클론'의 노래가 연이어 발매되며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보복 조치로 내려진 한한령 이후 기세가 꺾인 상황이다. 이후 한류 스타들의 소규모의 사인회 등은 열렸으나 1만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드림콘서트'를 기점으로 대규모 공연이 열릴 수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특히 최근 K팝 아이돌의 9년 만에 중국 단독 공연도 확정됐다.
이펙스는 오는 31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 위치한 마쿠 X CH8 라이브하우스(MAAQUU X CH8 livehouse)에서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 인 푸저우(青春匮乏 in 福州)'를 펼친다.
2021년 데뷔한 이펙스는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2016년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독 공연 개최를 확정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상업공연'(commercial performance) 허가를 받았다.
C9엔터는 "이펙스는 데뷔 후 줄곧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팬들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앞서 중국 매거진과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협업했으며, 올해 1월에는 중국 상해와 청도 현지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해 큰 관심을 얻었다. 이어 중국에서 단독 공연으로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타 국적 아이돌을 비롯해 미국 국적의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 등은 중국에서 공연을 열어왔지만 한국 국적의 가수들의 공연은 제한돼왔다.
그러다 지난달 한국 힙합 그룹 '호미들'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공연을 열었고, 가수 겸 배우 김재중도 충칭에서 팬미팅을 펼쳤다. 같은 달 초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등이 베이징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유익한 문화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데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측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발전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