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잃은 경제팀, 김범석 '직무대행' 체제로…긴급회의 잇따라 소집
검색 입력폼
정부

수장 잃은 경제팀, 김범석 '직무대행' 체제로…긴급회의 잇따라 소집

최상목 돌연 사임에 김범석 1차관 장관 직대
통상·경제 불확실성 속 '32일 비상대응 체제'
F4회의·확대간부회의 등 소집…대응 방안 논의

[나이스데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김범석 기재부 1차관에게 '부총리 및 장관' 직함이 돌아가게 됐다.

갑작스럽게 경제팀 수장 역할을 맡게 된 김범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 대응 및 경제 안정' 컨트롤타워란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게 됐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까지 '32일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경제팀 수장 궐위 상태가 업무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를 개최하고 최 전 부총리 사임 이후 흔들릴 수 있는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F4는 4대 경제·금융 당국(Financial 4)을 가리킨다. 기획재정부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주요 경제·금융당국과 함께 개최하는 고위급 정책 협의체다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오전 9시30분 부처 실·국장 등 주요 간부 등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정책 방향과 현안을 공유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부처 내 의사결정 및 업무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직무대행 앞에 놓인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시행되는 등 정부 기반이 흔들리고 있고, 내수 부진 장기화로 경기 침체 그림자가 우리 경제를 뒤덮고 있다.

한미 간 상호 관세 유예 조치가 오는 7월 8일 만료를 앞둔 가운데, 양국 간 합의를 이끌어낼 정교한 전략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통상 현안에만 집중해도 부족한 시점에, 경제팀 수장 부재라는 위기마저 덮친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분명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야 하는 일은 분명하다"며 "김 직무대행 체제하에서 경제 위기를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