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급전, 불사금예방대출 받으세요[금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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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급전, 불사금예방대출 받으세요[금알못]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신용자 대상

[나이스데이] 금융사들의 '급전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신용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A씨도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 대부업체를 찾았지만 "신용이 낮아 대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A씨는 핸드폰으로 온 스팸문자를 통해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대출을 받았습니다. 수수료 25만원을 제한 45만원을 받고, 일주일 후 70만원을 상환하는 조건이었습니다.

A씨는 정해진 기한에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고, 결국 매주 연장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죠. 사채업자에게 135만원을 입금했지만 원금은 그대로였습니다. 마치 덫에 빠진 것만 같았습니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불법사금융에 빠져드는 취약계층 대출 수요를 정책서민금융으로 흡수하기 위한 정책대출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기존 '소액생계비대출'의 명칭을 '불법사금융예방대출'로 변경하고 지원폭도 확대했습니다. 연간 공급 규모를 2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100만원으로 각각 높였죠.

이용 대상은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20%)입니다.

한도는 1인당 최대 100만원입니다. 기존 금융권 연체자의 경우 기본대출 50만원에 추가 대출 50만원이 가능합니다.

대출금리는 연 15.9%지만 연체 없이 성실상환을 하면 금리가 최저 9.4%까지 낮아집니다.

1년 만기일시상환으로,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습니다. 성실상환을 할 경우 최대 5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3년 3월 '소액생계비대출'이 출시된 후 지난 2월 말까지지 저신용 취약차주 25만1657명이 2079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용자의 92.4%는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였고, 69.0%는 일용직·무직·학생·특수고용직 등 기타 직업군이었습니다. 기존 금융권 대출 연체자도 31.6%를 차지했습니다.

불사금 예방대출을 이용하려면 '서민금융 잇다' 앱 또는 불법사금융예방대출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자격을 조회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을 예약해 대출을 신청하면 됩니다.

본인 명의 휴대폰이 아닌 경우 서민금융콜센터(1397)를 통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을 예약하면 됩니다.

재대출이나 추가대출은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미 불법사금융으로 피해를 입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금융감독원(1332→3)으로 신고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법정최고이자율(연20%)을 초과하는 이자를 내고 있거나, 폭행·협박 등을 수반한 불법채권추심을 받고 있다면 불법입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