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25% 관세까지 4월 대미 車 수출 2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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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기차 캐즘에 25% 관세까지 4월 대미 車 수출 20% '뚝'

산업부, 4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4월 車 생산량 전년대비 2.2% 감소
대미 자동차 수출 28.9억弗 19.6%↓
1~4월 누계 106.6억弗 14% 줄어

[나이스데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더해 미국이 지난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4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0.8%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미국향 자동차 수출액은 106억6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향 자동차 수출 감소로 인해 같은 기간 북미 지역도 124억1900만 달러로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8만6000대로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의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65억2700만 달러를 올렸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2억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9% 줄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0억2900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4월 생산량은 38만5621대(-2.2%), 수출량은 24만6924대(-8.8%)로 모두 줄었다.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 33억5500만 달러(-17.8%) ▲미국 28억9000만 달러(-19.6%) ▲유럽연합(EU) 9억5300만 달러(26.7%) ▲기타 유럽 5억 달러(11.6%) ▲아시아 6억8100만 달러(53.9%) ▲중동 4억4600만 달러(4.5%) ▲중남미 2억3700만 달러(2.7%) ▲오세아니아 2억9800만 달러(-16.5%) ▲아프리카 5200만 달러(42.9%) 등으로 나타났다.

EU 시장에서는 EV3, 캐스퍼EV 등이 흥행을 이어나가면서 수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 선언에 따라 시리아 지역에서 중고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기타유럽과 아시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 4월 생산량은 ▲현대 17만2264대(-3.7%) ▲기아 14만8297대(3.7%) ▲한국지엠 4만3670대(-11.5%) ▲KG모빌리티 9013대(-19.8%) ▲르노코리아 1만1545대(5.2%) ▲타타대우 832대(-10.2%)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량은 6만9731대로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7만3697대로 1.4%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4만6627대, 전기차 2만117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897대 등이다. 수출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 줄어들었다.

4월 누계 수출은 238억2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79억7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 줄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72억9800만 달러로 5.5% 줄었다. 수출량은 92만653대로 4.0% 감소했고 생산량은 139만8899대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124억1900만 달러(-11.8%) ▲미국 106억6100만 달러(-13.6%) ▲유럽연합(EU) 31억8400만 달러(9.7%) ▲기타 유럽 18억7700만 달러(5.9%) ▲아시아 24억4600만 달러(41.3%) ▲중동 18억2700만 달러(17.2%) ▲중남미 8억3500만 달러(-6.3%) ▲오세아니아 10억5200만 달러(-13.9%) ▲아프리카 1억5000만 달러(11.5%) 등으로 나타났다.

4월 누계 내수 판매량은 53만8921대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23만8616대로 24.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4월 자동차 생산량은 내수 판매 증가세와 EU 등 북미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38만6000대를 달성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소폭 감소에 그쳤다"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 유의미한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