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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력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파견 요청을 하고 (인력을) 재빠르게 충원하려고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 대통령실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각 부처로 돌아간 파견 공무원들에 대통령실로 복귀하라고 취임 직후 지시했지만,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부처로 돌아간 파견자들 중 돌아오기가 어려운 상황인 분들이 많고, '어공(어쩌다 공무원)' 분들 중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지금 그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심지어 (어공이) 업무를 안 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다 받아가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혀 나타나지 않는데 사직 의사도 없는 분들도 있다. 그런 정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은 전날 과로로 보고서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재 의식을 회복해 치료 중에 있으며, 강훈식 비서실장이 병문안을 다녀왔다.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일부 직원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다.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공직자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주셔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