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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나 지난 1일 사실상 장마가 종료됐다.
이는 평년보다 23일 빠른 것이다. 기상관측 사상 광주·전남에서 1973년(6월30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빨리 지나간 장마로 기록됐다.
이번 장마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0일간 이어졌다. 이 역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다.
장마철 총 강수량은 55.7㎜, 실제 비가 내린 날은 4.6일로 집계됐다.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두 번째로 적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정체전선이 북서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장마가 끝난 것으로 분석했다.
단 공식적인 장마 종료는 기압계의 변동성, 기단의 분석, 강수 유무 등 종합적 판단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어서 기록은 변동될 수 있다.
장마가 지나간 광주와 전남은 당분간 비 소식 없이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받아 맑은 가운데 남서풍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주말까지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햇볕 노출을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