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버스노조, 임금인상 조건부 수용…13일 만에 파업 철회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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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버스노조, 임금인상 조건부 수용…13일 만에 파업 철회 수순

버스요금인상 선행돼야 실질 임금 인상될 듯

[나이스데이] 임금 인상 등을 두고 파업을 이어오던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광주시·사측과 잠정 합의, 13일 만에 철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20일 광주 시내버스 노조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노조와 만나 파업 해제를 전제로 한 임금 인상안 등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노조에 3%대 임금 인상, 임금 현실화를 위한 노사민정 참여 TF 구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실질적 임금 인상은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밖에 당초 노조의 요구안이었던 8%대 인상, 65세 정년 연장까지는 추가 논의하자고도 했다.

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여는 브리핑을 통해 노조에 약속한 내용들을 공식적으로 밝힐 방침이다. 노조는 시의 발표 이후 파업 철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강 시장이 노조와 만나 한 약속을 브리핑을 통해서도 빠짐없이 밝히는 것이 확인된 뒤 파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과 65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5일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이후 6~8일 연휴기간 동안 정상운행 한 뒤 9일부터 파업을 재개했다.

사측은 노조에 임금 2.5% 인상을,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위원들은 최소 3%대에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최소 임금 5% 인상을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자형 기자 ljh9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