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與 요구에 "참으로 뻔뻔…국민 사과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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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與 요구에 "참으로 뻔뻔…국민 사과가 먼저"

"작년에는 잘못된 나라살림이라더니…후안무치한 내로남불"
"대통령실 과일·초밥값 부족한가…권력 잡았다고 폭식하면 체한다"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4일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 사과 없는 특활비 부활시도를 즉각 멈추라"고 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권이 바뀌면 예산의 정체성도 바뀌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작년에는 불투명한 국정운영과 잘못된 나라 살림의 전유물이라고 하던 특활비가 이제는 국익과 안보에 직접 연계된 고도의 보안 활동 경비라고 한다"며 "집권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국정철학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뻔뻔한 것은 특활비 부활 주장을 꺼내는 방식"이라며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만큼 특활비 문제를 전향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조 의원의 질의는 전체 27번 중 25번째로 회의 종료를 20분 남긴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서면 질의로 슬그머니 액수도 기재하지 않은 특활비 증액 요구를 덧붙였다는 사실이 소위 심사 자료에서 학인됐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에게 사과 없는 일방적인 특활비 부활 시도를 즉각 멈추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해 '특활비가 없다고 국정이 마비되느냐'고 하더니 정권을 잡고나서는 갑자기 '특활비가 없어 일을 못하겠다'고 나온다"며 "너무나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의 이야기"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특활비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 협상을 이어서 합의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특활비 문제가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민주당에서는 추가적인 논의를 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는 특활비가 필요없다더니 갑자기 바뀌어서 추경을 통해 백지 증액을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참으로 뻔뻔스럽다"며 "대통령실에 과일값이 부족하다면 제가 제철 과일을 보내드리고 샴푸, 초밥, 소고기 사실 돈이 없다면 제가 대신 사드리겠다"고 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것은 결국 작년말 특활비 전액 삭감은 국정바미 목적으로 했다는 자백"이라며 "말을 뒤집고 특활비를 쓰려면 국민들에게 납득할 해명과 사과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권력을 잡았다고 폭식하면 나중에 반드시 체한다"며 "국민들은 이러다가 초밥과 과일을 좋아하는 그 코끼리가 용산으로 이사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