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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완공 이후 지하철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2027년 말 완공·2028년 영업을 목표로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광천터미널 부지 확장을 통한 '더 그레이트 광주' 복합 개발도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더현대 광주'와 '더 그레이트 광주' 복합쇼핑몰은 직선거리로 700~800m다.
광천사거리를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현재의 왕복 6~10차선 도로 상황에서 2028년께 대형쇼핑몰이 동시에 개장한 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까지 열리면 교통지옥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광천사거리 평균제어지체값(교차로 통과 평균값)은 149.5초로 광주지역 교차로 중 가장 높았다. 하루 8만대 이상 통과하고 가장 많은 시간에는 9292대, 혼잡 지속시간은 하루 8시간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광천사거리 주변 혼잡을 분산하기 위해 가칭 도시철도 광천상무선과 간선급행버스(BRT), 교량 증설, 도로 신설, 기존 도로 차선 확대, 급행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광천사거리 교통 대책의 핵심인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은 2032년께 완공이 예정돼 있다.
광천상무선은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6925억원으로 국비 60%·시비 40%의 매칭 사업이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등의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 뒤 지난 2월부터 국토부와 협의를 했지만 계엄·탄핵 등으로 멈췄다.
국토부 승인이 떨어져도 예비타당성 조사 1년, 실시설계 1년 등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착공은 2027년 상반기다.
대형쇼핑몰이 영업을 시작한 이후 공사가 추진되면 도로 통행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돼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
광천상무선이 동서로 연결되면 남북으로는 간선급행버스(BRT)가 추진되고 있다. BRT는 광주공고~경신여고~광천사거리~농성역~백운광장~구 대동고 간 8.67㎞ 구간을 운행한다.
총 예산은 526억원으로 국·시비 각 50%이다. BRT는 정부가 주도한 계획으로 2027년 상반기 까지 개통할 예정이지만 전용차로 확보, 차량 구입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천4거리 주변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하루 교통량이 29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천상무선을 계획하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승인이 완료되면 교통혼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지하터널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쇼핑몰 개점 이후 지하철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기존 2차로의 골목길 도로 폭을 최대 4차로 늘리고 광천1교에서 신안교 구간 1.4㎞ 도로 신설, 급행 버스 도입, 교차로 신호체계 개편, 도심주요생활지역으로만 연결되는 급행버스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