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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석좌는 9일(현지 시간) CSIS가 개최한 '한미 경제 재설정 전망: 기회와 장애물'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이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달리 아직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차 석좌는 "이 대통령은 중국과 보다 균형 잡힌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며 "그 의미를 명확히 정의하진 않았지만, 안보와 경제 측면 모두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회의(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현 정부의 주요 결정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할지 여부"라고 봤다.
이 대통령이 9월 중국 전승절에 참석할지가 두 번째 결정 포인트라며 "직접적인 경제 문제와 관련은 없지만, 중국과 관계를 재조정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신호이자 전략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한국엔 중국이 경제적 위협이라는 광범위한 인식과 경제적 압박을 받은 역사가 있다"며 "중국이 한국에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전략적 가치를 지니는지 전반적인 평가 기반이 될 것"라고 전망했다.
차 석좌는 한국이 이 대통령의 방미와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잠재적 기회로 보고 있다며 "방미를 계기로 협상을 시작해 10월까지 마무리하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정책 성과에 대한 국민 투표로 해석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야 할 강력한 동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