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영향에 6월 대미 車 수출 16%↓…4개월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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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5% 관세 영향에 6월 대미 車 수출 16%↓…4개월 연속 마이너스

산업부, 6월 자동차산업 동향…생산량 35.3만대노 0.1% 준 보합세
전기차 수출 7.8억弗 11.2% 증가…24년 1월 이후 16개월만에 반등
EU 수출 3개월 연속 증가세…상반기 대미 수출액 159억弗 16.5%↓

[나이스데이]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6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1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올 상반기(1~6월) 미국향 자동차 수출액은 158억6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향 자동차 수출 감소로 인해 같은 기간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액도 187억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9% 줄었다.

일시적 수요 정체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전기차(수소차 포함)는 6월 전년동월대비 11.2% 증가한 7억8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2024년 1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5만3233대로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63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1억9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7%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7억9800만 달러로 2.5%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액 증가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6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대비 28.6% 늘어난 4만8999대를 수출했고 전기차는 21.4% 증가한 2만2343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생산량은 35만3233대로 전년대비 0.1% 줄었고 올 상반기 생산량은 211만1104대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량은 24만4427대(-3.1%), 상반기 수출량은 141만1611대(-3.8%) 등 모두 줄었다.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 32억900만 달러(-12.8%) ▲미국 26억9000만 달러(-16.0%) ▲유럽연합(EU) 7억6500만 달러(32.6%) ▲기타 유럽 6억100만 달러(52.3%) ▲아시아 6억2400만 달러(35.6%) ▲중동 5억2100만 달러(11.9%) ▲중남미 2억3700만 달러(6.6%) ▲오세아니아 3억3400만 달러(-9.0%) ▲아프리카 4300만 달러(33.8%) 등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3월 27억8000만 달러(-10.8%),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1600만 달러(-27.1%) 6월 26억9000만 달러(-16.0%) 등 내수판매 감소와 관세 부과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독일 1억5000만 달러(137.8%), 네덜란드 9000만 달러(89.8%) 등에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EU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기저효과와 전기차 수출 호조세가 수출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별 6월 생산량은 ▲현대 15만8662대(-0.5%) ▲기아 13만4166대(+0.9%) ▲한국지엠 4만4962대(-3.4%) ▲KG모빌리티 9761대(+47.6%) ▲르노코리아 5078대(-32.6%) ▲타타대우 604대(+57.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량은 7만2660대로 전년동월대비 3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7만5706대로 23.1%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4만8999대, 전기차 2만2343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364대 등이다. 수출액은 22억 달러로 전년대비 18.7%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은 363억66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123억3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늘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07억7300만 달러로 4.8% 줄었다. 수출량은 141만1611대로 3.8% 감소했고 생산량은 211만1104대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187억700만 달러(-13.9%) ▲미국 158억6700만 달러(-16.5%) ▲EU 47억8500만 달러(15.9%) ▲기타 유럽 29억9700만 달러(16.9%) ▲아시아 37억5300만 달러(41.0%) ▲중동 27억3700만 달러(12.0%) ▲중남미 13억7700만 달러(3.6%) ▲오세아니아 17억2300만 달러(-10.8%) ▲아프리카 2억3300만 달러(19.5%) 등으로 나타났다.

6월 누계 내수 판매량은 82만6628대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38만4335대로 29.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관세부과, 현지생산 확대, 전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로 생산량 감소는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소통하며 신시장 개척,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 피해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