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18만3000명↑…건설·제조업·청년층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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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월 취업자 18만3000명↑…건설·제조업·청년층 부진 지속

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6개월來 증가폭 축소
취업자 증가폭 5월 24.5만→6월 18.3만으로 줄어
제조·건설업 취업자 감소세 지속…농림어업 급감
청년층 고용률, 45.6%로 1.0%p↓…14개월째 하락

[나이스데이] 6월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시 10만명대로 떨어졌다. 건설업·제조업 분야 고용 부진이 이어졌고 농림어업에서도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5~29세 고용률이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청년층 취업난도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3000명(0.6%)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5월에 비해 축소됐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 4월(19만4000명), 5월(24만5000명)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6월 들어 다시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6000명), 전문, 과학및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4만1000명), 건설업(-9만7000명), 제조업(-8만3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4개월, 제조업은 12개월, 농림어업은 5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5월 -6만7000명→6월 -8만3000명)은 내수 부진과 통상 리스크에 따라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5월 -13만5000명⟶6월 -14만1000명)은 강수 등 기상 영향으로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취업자 감소폭(5월 -10만6000명→6월 -9만7000명)이 축소됐다.

올해 들어 정부의 직접일자리 정책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던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5월 23만3000명→6월 21만6000명)과 공공행정사회보장(5월 3만2000명→6월 1만7000명) 등은 5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은 구조적인 감소가 기본적으로 있고 날씨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며 "4월 이상 기온으로 생육이 잘 안됐던 부분이 있고, 6월에는 강수가 많아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이라고 말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는 60세 이상(34만8000명), 30대(11만6000명)에서는 증가했지만, 20대(-15만2000명), 40대(-5만5000명), 50대(-5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취업자는 36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3000명 감소했고, 감소폭도 5월(15만명)에 비해 확대됐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수를 보면 임금근로자는 225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4000명(1.4%)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651만3000명으로 13만명(2.0%)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2만1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6만4000명)가 모두 줄었다.

6월 고용률은 63.6%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15~29세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 실업자는 8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3.8%)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15~29세 실업률은 6.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반면 구직단념자, 시간제 근로자, 잠재 취업자 등을 계산에 포함해 체감 실업 수준을 보여주는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6.3%로 0.8%p 상승했다.

6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0.4%)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4%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명(2.5%)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40만8000명으로 1만8000명(4.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취업자수가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상반기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연간 취업자수는 당초 전망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청년 취업자수 감소와 및 고용률 하락 등 청년층 고용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내수 활성화 및 민생 안정을 위한 2차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고, 대미 관세협상 및 기업 피해 최소화 등 통상리스크 대응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산업 집중 육성 및 주력산업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여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해 AI 등 첨단분야 중심으로 직업훈련·일경험 등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추가과제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