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야말 vs 서울 린가드…한여름밤 상암벌 달굴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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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야말 vs 서울 린가드…한여름밤 상암벌 달굴 진검승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킥오프
'메시 후계자' 야말, 서울 상대 출전 예상
서울 주장 린가드는 래시포드와 재회 기대

[나이스데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방한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초호화 군단이 '상암벌'을 누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의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1경기를 벌인다.

내달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선 대구FC와의 2경기를 치른다.

1899년에 창단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을 넘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2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3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우승 1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등 엄청난 우승 기록을 자랑한다.

특히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엔 리그, 국왕컵, UCL을 동시에 석권해 축구 역사상 처음 트레블(3관왕) 2회를 달성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도 리그, 국왕컵, 슈퍼컵을 제패하며 우승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런 바르셀로나가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두 대동하고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받는 건 특급 윙어 라민 야말이다.

'2007년생 유망주' 야말은 이제 겨우 18세이지만 이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선수다.

지난 시즌 야말은 공식전 55경기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국내 3관왕을 이끌었다.

축구계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야말의 가치를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비싼 2억 유로(약 3159억원)로 책정했다.

1억8000만 유로(약 2876억원)의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시티)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착용했던 등번호 10번을 새 시즌 야말에게 맡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 중 "야말도 내일 경기(서울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이 고조된다.

야말 외에도 수많은 슈퍼스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는다.

베테랑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전성기에 접어든 브라질 윙어 하피냐, 스페인 중원 미래로 꼽히는 페드리, 유망주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 등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하프타임 전후로 주전과 비주전을 모두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7일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비셀 고베와의 평가전에서도 야말을 비롯해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쿠바르시 등이 모두 선발 또는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모든 경기는 우리의 부족한 점과 채워야 할 점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 플릭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에 야말이 있다면, 서울에는 제시 린가드가 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부터는 서울의 주장으로 거듭나 동료들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까지 K리그1 통산 50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의 포인트 중 하나는 린가드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만남이다.

두 선수는 과거 맨유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다.

래시포드가 아시아 투어 직전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하면서, 이번 한국 투어를 통해 린가드와의 재회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서울이 맞붙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700여석이 매진돼 뜨거운 분위기를 내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