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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3실장 회의를 마치고 (미국 현지) 장관들과의 화상통화도 마친 시간, (대통령께서) '제 방에 갑시다' 하셨다"며 이 대통령이 이처럼 말했다고 적었다.
타결된 협상안이 실제 실행되면 국민들의 삶에 현실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마지막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역사에 죄는 짓지 말아야 한다'는 표현을 통해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평소에 막힘 없던 그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며 "협상이 어떤 국민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와, 답답한 순간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대통령의 고심이 읽히는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강 실장은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후 "내장국 한 그릇으로 회포를 풀고, 시민들을 만나 웃음을 나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직자 대상 특별 강연을 마친 후 강 실장,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과 대통령실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 실장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 밑으로 피말리는 심정을 숨겼던 지난 며칠이었다"며 "대통령의 고심과 결단, 한마음으로 매달렸던 전 부처와 대통령실 실무자들의 노력과 팀워크, 모든 것들에 감사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