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현역 의원들 막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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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현역 의원들 막판 출사표

신동욱·최수진 의원 최고위원에 도전장
우재준 의원 청년최고 출사표
양향자 전 의원 당대표→최고위원 선회

[나이스데이]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30~31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에 15명이 도전장을 냈다. 청년최고위원에는 4명이 신청했다.

후보자 등록 접수 둘째날 오후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신동욱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동지의 등 뒤에서 화살을 날리는 게 혁신이라는 단어로 포장돼 당내 분열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며 "혁신은 통합을 위한 혁신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후보들의 인적 쇄신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당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과 싸워 오신 분"이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초·재선 그룹의 소장파 의원들이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수진 의원도 접수 마감시간 직전에 최고위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례 초선으로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 예비후보는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원외 인사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김소연 변호사, 류여해·김재원 전 최고위원, 양향자·홍석준 전 의원 등이다.

이들은 계엄과 탄핵에 대해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느 쪽이 표심을 얻을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근식 예비후보는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세력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향자 예비후보 또한 '윤어게인' 지도부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민수 예비후보는 12·3 비상계엄 옹호 발언 논란으로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인물이다.

청년최고위원에는 현역 의원인 우재준 의원,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계엄 해제에 참여한 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 지도부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에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 장동혁·안철수·조경태·주진우 의원 등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양 전 의원은 당초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으나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미래전략기획관을 맡아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진두지휘했던 장성민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가 후보자 등록 접수 마감 직전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어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신청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후보자가 최종 확정되면 당대표 후보자를 대상으로 당원 50%·국민 50% 여론조사를 진행해 본경선을 치를 후보 4명을 추릴 예정이다.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4명을 선출하게 되는데, 이때 4위 이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