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교실은 몇 평이니?' 지역 따라 최대 10배 이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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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교실은 몇 평이니?' 지역 따라 최대 10배 이상 차이

[나이스데이] 학생 1인당 교지 면적이 지역에 따라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개발 2025년 여름호 '학교 공간의 현재와 미래'에는 학교 시설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조사는 2023년 전국 297개 초등학교에서 4~6학년 학생 2만1526명, 1~6학년 학부모 3만7176명, 교사 5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 중 학교 시설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중심으로 주요 결과를 살펴본 것이다.

교사대지와 체육장의 합인 교시 면적은 전국 학생 1인당 평균 34.6㎡였다. 특별·광역시의 경우 22.4㎡로 가장 적었고 시 24.4㎡, 읍지역 43.2㎡, 면지역 158.3㎡, 도서벽지 지역인 특수지역 281.3㎡였다.

학교별로 학생 1인당 교지 면적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전체 평균은 161.4㎡인데 특별/광역시는 38.5㎡, 시 49.3㎡, 읍지역 139.1㎡, 면지역 415.6㎡, 특수지역 461.4㎡로 특별·광역시와 읍·면·특수지역 간 큰 격차를 보였다.

학생의 학교 시설 만족도를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지역 학생들의 만족도는 90%, 중소도시는 90.3%, 읍·면·특수지역은 93.3%다. 학생 1인당 교지 면적별 만족도는 20㎡ 미만 학생의 경우 91.3%, 20~50㎡ 91.4%, 50~100㎡ 92.3%, 100㎡ 이상 93.5%였다.

학부모의 경우 '매우 만족'의 비율이 20㎡ 미만에서는 27.7%에 그쳤지만 100㎡ 이상에서는 42.4%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역 규모에 비해 학생 1인당 교지 면적별로 구분했을 때 학교 시설 만족도 차이가 더 나타난다"며 "2023년 초등학교에 이어서 2024년 중학교, 2025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유사한 항목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향후 학교급에 따른 학교 시설 만족도의 차이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학생의 경우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95.2%였고 40.9%는 매우 만족, 54.3%는 대체로 만족했다. '매우 만족' 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친구들과의 관계(54.5%)였으며 선생님과의 관계(51%), 학교의 시설(47%), 학교 급식(45.9%), 학교 수업(42.3%) 순이었다.

학부모의 경우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97.7%였으며 매우 만족은 35.1%, 대체로 만족은 62.6%다. '매우 만족' 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학교 및 교사와의 의사소통(40.2%)이었고 학교 수업 37.5%, 인성 및 생활지도 36.7%, 학교 급식 33.7%, 진로지도 및 상담 31.8%, 학교 시설 29% 순이다.

학교 시설 만족도를 학년별로 보면 4학년은 만족도가 95.6%였고 5학년은 91.8%, 6학년은 88%였다. 학부모의 경우 1학년과 2학년 각각 89.9%, 3학년은 89%, 4학년은 88.9%, 5학년 89.7%, 6학년 89.4% 등이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학생의 학교 시설 만족도는 90.7%, 여학생은 92.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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