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하루 전 탈락 통보받았다" 광주교대 교수 채용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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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면접 하루 전 탈락 통보받았다" 광주교대 교수 채용 잡음

응시자 "자료 소명 시간 짧고, 갑작스러운 면접 제외"
광주교대 측 "공채 진행 중이라 마칠 때까지 확인 힘들어"

[나이스데이] 광주교육대학교가 교수 임용 과정에서 1차 합격자에게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거나, 최종 면접 하루 직전 심사 제외 통보를 하는 등 일방적인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광주교육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측은 현재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초빙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전형에 응시한 A씨는 지난달 25일 1차 서류 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합격 통보 12일이 지난 6일 학교 측으로부터 논문 소명 자료를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대학 측은 "제출한 논문의 표절 기준치가 높게 나왔다. 자체 회의가 5시간 남았으니 그 전에 소명 자료를 보내라"고 했고, A씨는 1시간 이내에 해명 자료를 작성해 대학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종 면접 전날인 지난 7일 면접 제외 통보 문자를 받았다. '공채관리위원회 및 연구윤리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논문 유사도가 높아 심사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었다.

메시지에는 공문 표시나 대학 측 날인이 찍혀 있지 않았기에 타지에 거주하는 A씨는 예정대로 광주를 찾아 면접장을 향했고, 면접장 관계자는 '심사 제외'대상이라며 A씨를 되돌려 보냈다.

A씨는 대학 측이 응시자에게 제대로 된 논문 관련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고, 하루 전 일방적으로 제외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논문은 심사를 거쳐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실린 논문이지만 대학 측은 단 한 차례의 소명 기회만 부여했고, 그 기한마저도 5시간에 불과했다"며 "며칠 전도 아니고 최종 면접 하루 전날에 공공기관이 대학 날인조차 찍히지 않은 심사 제외를 보내는데, 이런 메시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또 "수십년간 한 분야에 매진한 학자들에게 교수직 기회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이런 일방적인 통보는 행정 편의주의이자 응시자에 대한 갑질"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공채가 진행 중이라 응시자 심사 제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교대 관계자는 "현재 공채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마칠 때까지 진행 과정이나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공채 과정 중 변경 사항이 있으면 당사자들에게 미리 연락이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교대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초빙 전형 최종합격자 발표는 오는 14일 예정돼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