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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오는 24일 자신이 창당을 선언한 장소인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2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어 26~28일에는 광주·전남·전북을 찾는다. 호남 지역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 전 대표가 지역 방문 과정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 달쯤 북콘서트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조 전 대표의 활동에 대해 여권에선 불편한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가 성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고 했다.
이어 "조 전 대표의 가족사를 생각하면 마음에 부채가 있지만 조 전 대표 사면 이후 국민들의 마음에는 한편에선 '자숙의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다. 편차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대표는 그동안 감옥에 있는 바람에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기에 사면·복권된 상황에서 정치인으로 당연히 정치적 행보를 할 수 있다"면서도 "좀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의 ) 'N분의 1' 발언 등에 대해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그 부분의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이라고 했다.
앞서 조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데 대해 "제가 여론조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사면의 영향은 'n분의 1'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