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9 (금)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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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건 희망이 아니다. 탄압과 억압이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가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쟁과 혁신에는 자기희생도 필요하다. 이번 연찬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우리 야당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투쟁해야 한다"며 "야당은 야당의 역할이 있다. 집권여당 정책 중에 국민과 국익에 보탬이 되는 건 협조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부분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싸울 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등을 겨냥해서는 "전에는 범죄 혐의나 전과가 있는 사람은 대통령 나올 생각도 안 했다"며 "대통령은커녕 하급공무원도 그렇게 안 하는데, 범죄자 대통령에 범죄자 국무총리에 온갖 장관 후보자들이 투기, 갑질, 표절, 음주운전에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철저하게 짚어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이틀간 연찬회를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두고는 "여당은 지금 옆에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연찬회를) 한다는데 1박에 수십만원 이상을, 50만원보다 더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지금 민심이 다 떠났다. 지역에 가면 두렵기 짝이 없다"며 "워낙 교묘하고 여우 같은, 포퓰리즘에 능숙한, 두 얼굴을 언제나 바꿔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민주당을 상대하기에 저희가 부족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장 대표와 당의 단합을 놓고 대립했던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이날 연찬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대표의 선출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에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6선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한 데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읽힌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사위'는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일삼으며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는 '나경원 법사위'는 압도적 논리와 실력으로 야만적 상임위를 정상화시킬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 발언 이후 이어진 특강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적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당력이 뒤처지기 시작한 게 10년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어쩌다가 '동전 던지기' 식으로 이기는 것밖에 없다. 총선은 지금처럼 똑같이 100석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이제 AI(인공지능)의 '데이터 대항해 시대'가 왔다. 여기서 패권자가 돼야 한다"며 "AI는 소프트파워의 힘으로 움직인다. 대한민국은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 도중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권성동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연찬회에 참석했던 권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량을 통해 현장을 떠났다. 그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며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