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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유능한 원전 협력 파트너로서 공동으로 협력한다면 (미국이) 우리에게 (우라늄 농축 등) 자체적인 역량을 발휘할 공간을 주기가 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원자력 협력 개정 관련 "정상 간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으며 원전 가동 후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금지돼 있는데, 이 같은 한미 원자력 협정 규제를 일본 수준으로 완화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미국 동의 없이도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주한미군 유연화를 비롯한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는 "우리도 현대화의 기본 개념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다만 우리의 이해관계에 맞게 조정해서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북핵 역량 강화, 미중 경쟁 심화, 북-러 관계 등 주변 정세에 변화가 많다. 주변 여건에 맞게 동맹이 거기에 맞게 조정(adjust)돼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실용외교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한반도 운전자론은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겠다는 것인데 페이스 메이커는 한반도에서 비핵, 평화를 진전시키는 일이 시급한 상황에서 누가 주도하느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