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BBC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대연회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오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모든 국가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함께 노력해, 인류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라고 건배사 했다.
CNN에 따르면 연회장엔 원형 테이블에 흰색 식탁보가 깔렸고, 와인잔과 이름표, 꽃장식으로 장식됐다. 작은 판다 모양 젓가락 받침도 놓였다.
크렘린궁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테이블 위 꽃장식과 함께 만리장성 모형도 함께 놓인 모습이 확인됐다.
메뉴로는 소라살과 백합을 넣은 닭고기 수프, 구운 양갈비와 함께 게살, 알, 달걀흰자를 넣은 랍스터 볶음이 제공됐다.
각종 버섯을 넣은 맑은 가리비탕, 크림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인 소금에 절인 연어구이, 볶음밥, 베이징 전통 간식 완두황, 망고 무스 케이크도 준비됐다.
주류는 중국 허베이성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이 제공됐다.
오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앞서 열병식에 참석한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열병식 때와 같이 시 주석과 함께 입장했다. 시 주석 왼쪽엔 김 위원장이, 오른쪽엔 푸틴 대통령이 자리했다.
AFP에 따르면 오찬장에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것도 확인됐다.
김 부부장의 중국 방문 동행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김 위원장이 베이징역에 도착했을 당시엔 딸 주애 모습만 보였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후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는 푸틴 대통령이 머무른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러시아와 북한 국기가 게양된 상태라며, 회담 장소가 이곳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