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소상공인이 우리 삶·경제 지탱…목소리 경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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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소상공인이 우리 삶·경제 지탱…목소리 경청할 것"

당대표 취임 이후 첫 방문한 경제단체로 소상공인연합회 선택

[나이스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첫 경제계 방문지로 소상공인연합회를 택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도 내놨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송치영 회장 등 임원진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 재계 방문 예정이 돼 있었는데 재계 방문은 여기가 오늘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이 잘 살아야 국민이 잘사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대기업 중심으로 말하고, 뉴스도 많이 나오는데 2023년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 중 99.1%가 중소기업이다. 전체 종사자의 8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기업이 크다고 할지라도 전체 고용이나 수를 보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에베레스트가 제일 높은 이유를 아느냐. 그 이유는 히말라야 산맥에 얹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며 "히말라야 산맥처럼 든든하게 우리의 삶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건 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기반 위에 삼성, 현대, SK가 있다"며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산맥 같은 소상공인 여러분의 말을 경청해야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늘 처음 이곳을 방문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우리 정부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예산으로 내년 5조5000억원을 배정했다"며 "여러분 생각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예산이 여러분의 허리를 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조금 있으면 또 실시가 될 것 같은 데 지난번이 마중물이었다면 마중물에서 조금 더 물이 콸콸 나오는, 활기가 넘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금은 국방위원회 (위원)인데 21대부터 상임위를 1년에 한번씩 바꾸고 있다. 지금 6번째 그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도 1년 활동했다"며 "그때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접했고 예산이 긴요하게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많은 부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제계 방문 첫자리인만큼 여러분 목소리에 잘 귀기울이고 당에서 정부에서 여러분 뜻이 조금 더 많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 대표에게 소득공제율 확대,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구축,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 지원 확대, 불합리한 풀랫폼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상가 건물 관리비 내역 공개 의무화 등 10대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정 대표는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유보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요청이 있었다"며 "정책위원회에서 일단 먼저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판정을 두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법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10대 정책 과제 건의 받은 것 중에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폐업한 분들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향엽 대변인은 "정청래 당대표가 경제계를 순방하는데 가장 먼저 온 곳이 소상공인연합회"라며 "지난해 내란 이후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은 게 소상공인이라 제일 먼저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표는 경제6단체를 만나는데 대표는 추가로 어느 경제계 단체를 만나느냐'는 질문에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차근차근 관련 단체들을 인사차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