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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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상하이와의 2025~2026시즌 ACL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전반 46분 주앙 테이세이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 홍철의 동점골과 후반 18분 구본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이날 최초 ACLE 출전에 이어 첫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강원은 내달 1일 청두 룽청(중국) 원정으로 2차전을 갖는다.
ACLE는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 2년 차를 맞았다.
리그 스테이지는 동아시아 12개 팀과 서아시아 12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팀은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총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치른다.
리그 스테이지는 내년 2월18일까지 진행되며, 동아시아 상위 8개 팀과 서아시아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강원은 지난해 준우승팀 자격으로 ACLE에 나섰다.
강원이 클럽 대항전에 나선 건 이번이 최초다.
4091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 강원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기준으로 리그 6위인 강원은 리그와 ACLE 병행을 위해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수단 변화에도 불구하고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원은 전반 9분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넘어온 공을 가브리엘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들었다.
전반 3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현태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상대를 계속 압박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던 강원은 전반전 종료 직전에 실점했다.
전반 46분 왼쪽 측면에서 가오톈이의 패스를 받은 테이세이라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갈 길이 급해진 강원은 후반 8분 큰 변화를 가져갔다.
상대와의 충돌에서 부상을 당한 최병찬을 대신해 김건희가 투입됐다.
이어 윤일록, 김광국이 빠지고 서민우, 김대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원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구본철이 박스 안에서 내줬다.
이를 쇄도하던 홍철이 왼발로 슈팅해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강원은 후반 18분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김대원이 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에게 맞고 굴절됐다.
이를 구본철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쐐기골까지 꾀한 강원이다.
후반 27분 가브리엘을 대신해 김건희를 출전시켰다.
이후 양 팀은 각각 쐐기골, 동점골을 분투했다.
끝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강원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각 일본 마치다 스타디움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마치다 젤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1에 그쳤다.
서울은 오는 30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ACLE 첫 승을 노린다.
서울은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박스 안 침투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마치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마치다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 나상호와 오세훈은 각각 63분, 46분을 뛰고 교체됐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