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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준결승에서 탈락한)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후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중국 마스터스 우승으로) 이렇게 바로 털어낼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진 플레이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공격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에 있어서 실수보다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부분이 좋아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마스터스를 마친 안세영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5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코리아오픈에 오랜만에 참가하게 됐다"고 운을 뗀 안세영은 "항상 해외에서 외국 팬들께 많은 경기를 보여줬는데, 국내 팬들께 경기를 보여줄 생각에 굉장히 설렌다. 한편으로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도 많이 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도착해서 많이 피곤하지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한웨(중국·세계 3위)와의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2-0(21-11 21-3)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이뤘다.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거둔 완벽한 우승이다.
특히 안세영은 평소보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요즘 선수들은 스매싱 같은 공격적인 부분을 다 준비하고 있다. 공격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는 그런 플레이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공격의 연결성을 좀 더 추구했다"고 전했다.
결승에선 한웨를 향한 중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딛고 경기장을 침묵에 빠뜨렸다.
안세영은 "처음 들어갔을 때 중국 선수를 향한 응원이 되게 커서 조금 당황했다. 그래도 내가 득점하는 순간들이 많아서 많이 잠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복기했다.
올해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에 이어 중국 마스터스까지 7승을 기록 중이다.
안세영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성적보단 플레이의 완성도를 더 높게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자동으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복식을 제패하며 안세영과 나란히 시즌 7승을 거둔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와 나눈 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시간대도 다르고 종목도 달라 말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까 배드민턴이 계속 살아나고 있지 않나 싶다. 한국 팬들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많이 생각했다"며 웃었다.
뉴시스
2025.10.27 (월) 1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