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의사 국시 접수…'의정갈등 해소' 대부분 응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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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의사 국시 접수…'의정갈등 해소' 대부분 응시할 듯

의정갈등 여파에 작년엔 응시자 대폭 감소
복귀자 대상 추가 시험 응시 여부는 불투명

[나이스데이] 긴 의정갈등 끝에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새정부 출범 이후 의정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응시 자격을 갖춘 의대생들이 대부분 응시할 전망이다.

24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1일까지 제90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CBT) 원서 접수를 한다.

시험장 공고일은 12월 4일이며 시험은 내년 1월 8일부터 9일까지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1일로 예정돼있다.

응시 대상자는 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의학사 학위를 받거나 평가인증기구 인증을 받은 전문대학원 졸업한 석·박사,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외국 의사 면허를 받은 자 등이다.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통상 9~11월 진행하는 실기시험과 1월에 치러지는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의대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에 의료계가 반발하면서 의대생들이 학교를 떠나 신규 의사 배출이 저조했다.

지난해 치러진 제89회 의사 국시 필기시험 신청자는 304명으로 전년도인 제88회 의사 국시 필기시험 신청자 3270명에 비해 90.7%나 급감했다. 실기시험 역시 제89회 시험 신청자는 364명으로 제88회 시험 3212명보다 88.7%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기와 필기를 통과해 최종 합격한 신규 의사는 269명이다. 이는 전년도 3045명 대비 8.8%에 불과한 수치다.

단 의정갈등 해소 국면에 따라 올해는 응시자격을 갖춘 대상자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지난 7월 마감한 제90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도 1450명이 접수해 전년 대비 3.98배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는 "올해는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 정부는 지난 7월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면서 복귀자 대상으로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실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복귀한 학생들은 쉬지 않고 공부하고 있어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가 시험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는 못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수수료 인상 계획에 따라 이번 필기시험부터 인상 계획이 적용된다. 응시수수료는 28만7000원에서 32만원으로 인상된다. 취약계층 응시자에 대한 응시수수료 감면 제도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중 응시수수료 감면을 신청하는 응시자는 응시수수료 전액이 면제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