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에 8월 유통업체 매출↑…늦은 추석에 대형마트·S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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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에 8월 유통업체 매출↑…늦은 추석에 대형마트·SSM↓

매출 3.7% 증가한 15.7조…오프라인·온라인 '희비'
백화점·편의점 2개월째↑…대형마트·SSM 부진

[나이스데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에 따른 효과로 편의점 매출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증가세를 보인데 반해 늦은 추석 영향으로 추석 특수가 늦춰짐에 따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3.7%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3.1% 줄었고 온라인 매출은 10.5% 늘어나며 전체 유통업체 매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은 음식배달서비스, e-쿠폰, 여행 상품, 식품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8월 온라인 매출 비중은 53.2%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프라인 매출보다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1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3.1% 감소했고 온라인 매출은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태별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백화점과 편의점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2.8%, 1.1% 매출이 늘었다. 대형마트와 SSM은 같은 기간 각각 15.6%, 5.9% 감소했다.

백화점은 명품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지속됐고 실내 피서 마케팅 등에 힘입어 패션·의류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추석 특수가 늦춰짐에 따라 식품군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12.4% 늘었다. 여성정장(4.2%), 여성캐주얼(0.9%), 남성의류 (2.8%), 아동스포츠(2.4%), 가정용품(0.1)% 등의 매출이 올랐다.

반면 잡화(-5.5%)는 올해 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식품은 늦은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9.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군 매출 감소는 올해 2월에 이어 6개월 만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이전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방문객과 구매단가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형마트는 3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가전·문화(-18.1%), 의류(-7.2%), 가정·생활(-18.3%) 스포츠(-18.7%), 잡화(-13.6%), 식품(-16.7%) 등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두자릿 수 이상의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

SSM은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것이 매출 감소세로 이어졌다. 방문 고객과 1회 방문시 구매액을 뜻하는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들면서 6개월만에 매출 감소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식품군과 비식품군 매출이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도 올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식품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 줄었고 비식품군 매출은 6.8% 감소했다. 이에 따른 SSM 전체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9% 줄었다.

편의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등으로 소비자 방문 및 구매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식품군 매출이 2.1%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은 음식배달서비스, e-쿠폰, 여행문화 상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식품(16.3%), 서비스·기타(18.1%)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고 가전·전자 1.1%, 도서·문구 7.7%, 화장품 13.5% 등 전 상품군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작년보다 19일 늦어 추석 특수가 발생하지 않아서 대형마트와 SSM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백화점도 식품군 매출이 줄었지만 실내 피서 마케팅에 힘입어 명품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가 전체 매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