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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8월 중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전년 동월(51만1000명) 대비 3.5%(-1만8000명) 줄어든 49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6년 8월(47만1000명) 이후 49년 만의 최저치다.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되는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6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다가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8월 이동률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동률은 월간 이동자 수를 연간으로 환산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이동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였다"며 "특히 지난 6~7월에는 주택 관련 지표들이 증가했으나, 8월 들어 주택매매 거래량과 아파트 준공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인구이동자 수 감소와 관련해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강력한 대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통계로는 6·27 대출 규제가 주택 거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시도 간 이동자 수는 17만8000명(36.1%)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시도 내 읍면동 경계를 넘은 이동자는 31만5000명(63.9%)으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3979명), 인천(1941명), 대전(959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을 보였고, 서울(-1815명), 경북(-1527명), 경남(-1154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서울은 전입(10만6000명)과 전출(10만8000명) 모두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순유출이 이어진 반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은 순유입 흐름을 유지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대전(0.8%), 인천(0.8%), 충북(0.4%) 등이 순유입을 나타냈고, 세종(-0.9%), 경북(-0.7%), 광주(-0.6%) 등은 순유출됐다.
뉴시스
2025.10.27 (월) 0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