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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먼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이날 오후 뉴욕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한·이탈리아 양국이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인공지능(AI),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고, 멜로니 총리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딸이 'K팝 팬'이며, 한국 전반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도 소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 방한 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탈리아 방문 의사를 밝혔고, 멜로니 총리도 국빈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한 협력 분야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양 정상의 상호 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카를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을 갖고 국방과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K2전차가 납품시기를 잘 지켜 도입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가 품질도 좋고 가성비도 좋고 납품 일정을 절대 어기지 않는 장점이 크다. 다른 방산 체계에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폴란드가 최근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을 언급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도 한국 방위산업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이날 한국 대통령 최초로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제안한 'AI(인공지능)' 주제가 시의적절하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을 통해 한·폴란드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당초 예정됐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불발됐다.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을 이유로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프랑스) 국내 상황이 급히 발생해 회담하기가 어려우니 양해를 구한다는 연락이 회담 한 시간 전쯤 왔다"며 "G20(주요 20개국) 회의 등 다른 국제 무대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는 이야기가 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3박5일 미 순방 기간 동안 총 4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체코 정상과도 경제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뉴시스
2025.10.26 (일) 2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