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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여한구 본부장이 24일부터 2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여 본부장은 "한국의 새 정부는 아세안을 중심에 두고 신남방정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디지털, 공급망, 기후변화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협력을 미래 지향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를 디지털, 공급망, 탄소감축 등을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디지털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논의 강화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사업(TASK), 첨단산업 표준협력, 스타트업 협력 ▲재생에너지 분야 전기안전 인프라 구축 등 5개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RCEP 장관회의에 참석한 여 본부장은 최근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다자통상체제의 안정적 버팀목으로서 RCEP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RCEP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선 ▲조속한 신규 가입 절차 개시를 통한 RCEP 외연 확대 ▲신통상 규범을 적극 도입해 내연 강화 ▲RCEP 활용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 양허 네거티브 전환 등 이행 과제를 조속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여 본부장은 회의에 참석한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9개국과의 양자 회담을 실시하고 관세협상 후속 협의, FTA 체결 및 개선, 우리 기업의 수출·투자 애로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호혜적 방향으로 접점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는 탄소국경조정제도, 역외 보조금 제도 조사 등 관련 우리 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는 풀어사이드 회의를 통해서 만났고, 한일간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이해가 일치하는 만큼 향후 무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와는 양자 FTA 체결·개선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와는 현재 협상 중인 '한-말레이시아 FTA'를 올해 안에 타결하기로 합의했고, 싱가포르와는 선진화된 FTA 개선을 통해 법 기반의 통상 질서 모범을 제시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과의 양자 및 다자 협력체를 통해 공급망,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신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10월 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아세안측과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2025.10.26 (일) 2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