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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용 배추는 18.3포기로,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재료 생산량이 늘면서 김장비용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7일 발간한 농정포커스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비율은 62.3%로 전년(64.5%)보다 감소했다.
반면 상품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32.5%로 전년(29.5%)보다 늘었다. 상품김치 구매 비율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소비자의 김장 의향은 '전년과 비슷하게 하겠다'는 응답이 68.7%로 가장 많았고, '전년보다 적게 하겠다'는 응답이 16.3%, '전년보다 많이 하겠다'는 응답이 15.0%로 조사됐다.
김장을 줄이겠다는 이유로는 '가정 내 김치 소비 감소'(49.0%), '상품김치 구매가 편리해서'(18.4%), '집에 남은 김치가 많아서'(16.3%) 순이었다.
김장 시기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중순~12월 상순에 집중됐다.
4인 가족 기준 김장용 배추 구매 의향은 18.3포기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8.5포기)보다는 1.1%, 평년(21.2포기)보다는 13.6% 감소한 수치다. 무는 8.4개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평년(8.5%)보다 1.1% 감소했다.
농경연는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와 상품김치 구매량 증가 등으로 김장배추 구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배추 구매 형태는 절임배추가 58.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선배추는 38.7%, 신선·절임 혼합은 2.4%였다. 절임배추 구매는 2022년 55.9% 이후 증가세이며, 신선배추는 전년(42.6%) 대비 3.9%포인트(p) 줄어 올해를 기점으로 구매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절임배추를 선택한 이유는 '절임 과정이 번거로워서'(55.8%)와 '시간 절약'(32.5%)이 주요했다.
김치양념(김칫소)은 85.8%가 가정에서 직접 만든다고 응답했으나, 비율은 전년(96.5%)보다는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주로 도매시장·재래시장(30.1%)에서 신선배추를 구입했고, '부모, 친지, 지인을 통한 구매'(17.7%), '대형유통업체'(11.7%) 순으로 비중이 컸다.
한편 올해 김장철, 배추와 무 생산량은 전년 대비 늘어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20만t 내외, 가을무는 7.2% 증가한 35만t 내외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김장철 배추와 무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해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김장비용은 작년보다 줄어들고, 소비자 물가 부담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정부도 김장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8500t, 무 2000t 등 정부 가용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중심의 김장 재료 할인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2025.11.07 (금) 20: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