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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주재로 반도체특별법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입을 모아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인 노동시간 적용제외 도입 논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전자와 달리 SK 하이닉스는 장시간 노동 없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장시간 노동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어떠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쟁력을 도모하고 싶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영능력과 역량이 안되는 경영진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사업장의 장시간 노동 관행을 혁파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이번 반도체특별법 처리 여부는 향후 이재명 대표의 대선행보의 척도이자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오로지 정권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친기업, 반노동 정책을 추진한다면 노동자들 눈에는 윤석열 정권과 매한가지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양대노총은 반도체특별법 관련 의견서를 통해 "노동조건의 최저기준을 법정화 한 근로기준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법률안 폐기를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