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만난 윤석열 "의회 독재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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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만난 윤석열 "의회 독재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계엄"

권영세·권성동·나경원, 윤 대통령 구치소 접견
권영세 "윤, 나라 이끌어 가는데 당이 역할 해달라 주문"

[나이스데이]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접견에서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계엄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윤 대통령과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계엄을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있었다"며 "탄핵부터 시작해서 특검 뭐 여러 가지의 (의회 독재로) 도저히 (국정)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계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나라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안보에 대한 부분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들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 가는 데 역할을 좀 많이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일반적인 이야기"라며 "2030 청년들이나 다른 세대들, 우파 내에도 다양한 분들이 계시니까 잘 어우려져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이야기 한 무슨 사면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의원은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라디오에 출연해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면회를 두고 "(윤 대통령이) '나중에 선거 꼭 이겨서 나 사면 좀 시켜줘'라는 이야기를 둘러서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야당의 접견 비판에 대해 "야당의 어떤 의원이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냐고 그랬는데, 구치소에 집어 넣었으니 구치소를 찾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내용을 전달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 조치(비상계엄 선포)를 하셨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가지로 국제 정세가 녹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말씀과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세계 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하루짜리 계엄이라는 입장을 윤 대통령이 견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번 계엄을 통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서 대해서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씀했다"라고 전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과거 나치도 선거에 의해서 정권을 잡았다고 발언한 것이 맞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치 정권도 선거를 통해서 집권을 한 것처럼 의회 독재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이 접견을 이어가는 것이 옥중 정치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대통령께서는 현직 대통령이고 정치인이니까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 생각"이라며 "이걸 옥중 정치라고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나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회의 상황이라든지 헌법재판소의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