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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은 (대선) 출마를 할 것이면 당장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고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밝혔다.
그는 "한 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성과 욕심에 국익 훼손, 퍼주기 협상이 우려된다"며 "현재 (한 대행이) 할 일은 본격적인 협상 타결이 아닌 충실한 예비 협의"라고 했다.
또 대미 관세 협상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국회 긴급 현안질의와 당 차원의 '통상안보TF(태스크포스)'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각각 다음주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를 하는데 반드시 그 전에 국회에 협의 계획을 보고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 안보 TF를 설치하고 대미 협상 점검을 위해 국회에서 긴급 현안 질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한 대행에게 다음 주 내 공식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세협상에 임하는 입장과 출마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언제 사퇴할 것인지, 주술의 자문을 받았는지, 윤석열과 상의했는지, 공직 사퇴 시 2주짜리 출마용 졸속 협상 카드로 쓸 국익은 무엇일지 등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질문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불출마 선언 한마디로 대신하면 된다"고 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한 대행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과 단일화' 시나리오가 나오는 데 대해 "한 대행 '단일화론'의 본질은 국민의힘 후보를 다 합쳐도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못 이긴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늪에 빠진 국민의힘이 잡으려는 한 대행 역시 지푸라기보다 허무한 모래성이다. 결국 한덕수도 무너지고 국민의힘은 쪼개질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추진한) '윤어게인 신당'도 실패한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한 점을 들어 "월권 행위를 사과하라"고 했다.
그는 "한 대행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정한 대선 관리와 차기 정권 이양 준비"라며 "한 대행은 자신의 위헌 행위를 국민께 사과하고 헌법재판관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이완규·함성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본안 판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송순호 최고위원도 "한 대행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친구를 헌법재판관으로 심으려 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안가모임 4인방' 중 한 명으로 내란혐의 수사를 받는 피의자"라며 "한 대행이 대통령이 없는 틈을 타 다음 대통령 권한을 가로챘다"고 했다.
이어 "한 대행은 권력욕에 빠진 정치 놀음과 갈지자 행보를 즉각 멈춰야 한다.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망상을 내려놓고 대통령 불출마를 즉시 선언해야 한다"며 "그 외의 일은 아무것도 손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