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질병·진료 행위 8000여종 표준화…"펫 보험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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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질병·진료 행위 8000여종 표준화…"펫 보험 활성화 기대"

농식품부,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 고시 개정
"진료 절차 예측성↑…병원간 진료비 격차↓"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

[나이스데이] 정부가 외이염, 결막염 같은 동물 질병과 진료 항목에 대한 명칭 및 절차를 표준화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금 지급 절차가 한층 간소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동물 진료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 고시를 개정하고, 질병명·진료행위명 등에 대한 코드를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외이염과 결막염 등 질병 3511종, 초진과 입원, 예방접종 등 진료행위 4930종의 명칭과 코드가 정비됐다.

또 설사와 당뇨처럼 동물병원에서 자주 접수되는 주요 질병 40종에 대해서는 표준 진료 절차도 새롭게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표준화로 진료 절차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보호자들의 불안이 줄어들고, 병원 간 진료비 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표준화된 질병 코드 체계는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금 심사 간소화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향후 동물의료 정책 수립에도 통계 자료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고시는 '권장 표준'으로서 강제 사항은 아니다. 농식품부는 동물의료계 및 보험업계 등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표준화 체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 고시 개정은 동물의료 체계 고도화와 반려동물 보험 기반 마련에 기여할 제도적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동물의료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