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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NC 승리의 중심에는 라일리가 있었다.
라일리는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진 12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8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면서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 달성자 탄생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지만,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산됐다.
KBO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은 2019년 4월21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덱 맥과이어가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달성한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라일리는 8회까지 1회 볼넷, 2회 야수 실책을 제외하고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송성문, 야시엘 푸이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라일리는 최주환에 볼넷을 헌납했다. 그러나 루벤 카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라일리는 2회초 1사 후 이주형을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주형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NC 유격수 김주원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실책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라일리는 김태진, 김재현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부터 8회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았다.
라일리의 호투에도 5회까지 침묵하던 NC 타선은 6회에야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6회말 권희동의 볼넷과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했다.
후속타자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득점하면서 NC는 3-0으로 앞섰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라일리는 7회초 삼진 1개를 곁들여 또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라일리는 공 11개만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주형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라일리는 어준서를 3구 삼진으로 물리쳤고, 임병욱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NC는 8회말 2점을 보태며 라일리에 힘을 더했다. 천재환의 내야안타와 도루, 김주원의 볼넷과 박민우의 내야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8회까지 투구수가 106개임에도 대기록을 앞둔 라일리는 9회초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태현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이 불발됐다.
그러자 NC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류진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류진욱이 송성문과 푸이그, 최주환을 모두 범타로 물리치면서 NC는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라일리는 시즌 6승째(2패)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5에서 3.07로 끌어내렸다.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NC는 시즌 20승(1무 21패) 고지를 밟았다. NC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하면서 7연패를 끊었던 키움은 1안타 빈공 속에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35패째(14승)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키움 선발 조영건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꽁꽁 묶인 탓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 KT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졌던 LG는 싹쓸이 패배를 면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를 유지한 LG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도 키웠다. 3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다.
LG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치리노스는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1패)를 따냈다.
LG 타선에서는 박동원과 문보경이 투런포 한 방씩을 때려냈다.
2연승이 중단된 KT는 21승 3무 23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LG전 3경기에서 자책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으며 3승 무패를 거둔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LG 천적'의 면모를 이어가지 못했다.
6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린 헤이수스는 시즌 4패째(2승)를 떠안았다.
LG는 1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김현수의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2호)을 쏘아올렸다. KT 선발 헤이수스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체인지업을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3회초 문상철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LG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3회말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문보경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T는 7회초 1사 1, 2루, 8회초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땅을 쳤다.
LG는 5-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의 위기가 되자 김진성을 투입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루수 땅볼로 잡고 급한 불을 끈 김진성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투수 장현식 대신 이날 마무리 역할을 한 김진성은 지난해 5월18일 KT전 이후 딱 1년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한준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뒀다.
4-4로 팽팽히 맞선 채 연장에 들어간 KIA는 연장 10회초 등판한 전상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균형을 유지했다.
KIA는 연장 10회말 김호령의 우중간 2루타와 김규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준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김호령이 홈에 안착하면서 경기는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과의 이번 3연전을 모두 이긴 KIA는 4연승을 질주하면서 22승째(22패)를 수확, 공동 4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19승 2무 25패로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4회초 두산이 양석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내자 KIA는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오선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두산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우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는 5회말 다시 2점을 내며 도망갔다. 5회말 2사 2루에서 김도영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최형우가 좌전 안타를 날려 김도영을 홈으로 불렀다.
두산은 끈질겼다.
6회초 1사 후 오명진의 2루타와 강승호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의 내야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의 투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인, 4-4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KIA가 한준수의 끝내기 안타로 미소를 지었다.
4-4로 따라잡힌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KIA 오른손 투수 윤중현은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아 급한 불을 끄는 등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상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2패)다.
연장 10회말 등판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박치국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전민재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물리쳤다.
전날 삼성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이긴 롯데는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탔고, 시즌 28승째(2무 18패)를 수확해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8위 삼성의 시즌 성적은 21승 1무 24패가 됐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으며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데이비슨은 시즌 6승째(1패)를 거뒀다.
헤드샷 여파로 지난달 30일 1군에서 빠졌다가 지난 17일 1군에 돌아온 전민재는 복귀 첫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데 이어 이날은 쐐기 3점포를 작렬했다.
2번 타자 고승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삼성 왼손 선발 투수 이승현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그는 5회 선두타자 장두성에 머리를 맞추는 직구를 던져 퇴장 조치됐다.
롯데는 3회 먼저 2점을 올렸다. 3회말 김민성, 정보근의 연속 볼넷과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고승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데이비슨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롯데는 5회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5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이 이승현의 헤드샷으로 출루했다. 이승현의 2구째 직구에 헬멧을 맞은 장두성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은 후 1루로 걸어나갔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전민재의 홈런이 터졌다. 전민재는 삼성 우완 불펜 투수 양창섭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한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작렬했다.
계속된 윤동희 타석 때 양창섭이 던진 시속 148㎞ 초구 직구가 윤동희의 머리 쪽으로 향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윤동희가 주저앉으면서 피해 맞지는 않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양 팀 베테랑 선수들이 김 감독을 말리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심판진은 양 팀에 주의를 선언한 뒤 경기를 재개했다.
어수선한 5회가 끝난 뒤 삼성은 추격에 나섰다.
6회초 김헌곤의 2루타와 디아즈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7회초 1사 1루에서 김헌곤, 구자욱이 연달아 2루타를 날려 2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1사 3루에서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6-3으로 달아났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김원중은 시즌 13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7-3으로 물리쳤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한 SSG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째(1무 22패)를 수확, 승률을 5할로 끌어올리며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이번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한화는 28승 18패가 돼 롯데 자이언츠(28승 2무 18패)와 2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한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의 KBO리그 한 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의 희생양이 됐던 SSG 타선은 이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장단 10안타를 날리며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다. 특히 5번 타자 고명준이 5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SSG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째(2패)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면서 4실점하며 흔들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한화 타선은 SSG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쳤지만, 잔루 10개를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SSG는 1회초 박성한, 최정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고명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를 살린 SSG는 2회 2점을 추가했다.
2회초 안상현의 좌중간 안타와 도루, 채현우의 볼넷과 정준재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일궜고, 최정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는 3회초 2사 후 우월 3루타를 날린 안상현이 조형우의 내야안타로 홈에 들어가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3, 4회 1점씩을 올리며 추격했다.
3회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권광민, 하주석의 안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황영묵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SSG는 8회 홈런으로 3점을 올리면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8회초 2사 후 최정이 한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한유섭이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은 바뀐 투수 정우주의 시속 151㎞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3호)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8회말 1점을 더 올렸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SSG에 무릎을 꿇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