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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광주지역에 426.4㎜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 북구 동림동 옛산동교 교각 일부가 파손됐다.
파손과 함께 상판 일부가 가라앉는 등 붕괴 조짐이 보이면서 현재까지 현장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정밀 분석 결과 옛산동교는 교각 3개가 파손됐고 기초교각 18개 중 16개가 물살과 토사에 의해 깎여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상판과 난간이 기운데다 포장면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액은 15억740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복구에 드는 비용은 기초보강공사와 교각 기둥·상부 보수, 가교 보수 등을 포함해 총 33억3899만8000원이 들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는 이달 중 전문가 안전점검과 국가보훈부 소속 현충시설 담당자의 기술자문을 거쳐 옛산동교의 복구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정부의 국·시비 교부가 이뤄지는대로 복구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1934년에 건설된 옛산동교는 광주에서 장성을 잇는 신작로(국도 1호선의 전신)의 일부분이었다.
물자 등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로 건설된 옛 산동교는 6·25 전쟁 당시까지 광주의 관문역할을 담당했다. 6·25 전쟁 때는 군·경 합동부대가 투입돼 북한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후 옛산동교는 2011년 현충시설로 지정돼 북구가 유지·보수해 왔다.
정부는 지난 6일 광주 북구를 포함한 광주·전남 15곳을 폭우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