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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소비쿠폰 사용처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제한적으로 추가했으나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농어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먹거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하나로마트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쿠폰 사용 가능한 매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전체 하나로마트 320곳 가운데 8개 시·군 14개 매장에서만 민생쿠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폰 사용이 가능한 전남 시·군별 하나로마트는 ▲나주시 동강면 '동강농협하나로마트' ▲담양군(4곳) 봉산면 '봉산농협쌍교로컬푸드직매장', 금성면 '금성농협하나로마트', 무정면 '무정농협하나로마트', 용면 '담양농협하나로마트 용면점' ▲신안군 장산면 '남신안농협장산지점 하나로마트' ▲함평군 신광면 '함평농협하나로마트 신광점' ▲곡성군 목사동면 '석곡농협하나로마트 목사동점' ▲강진군 옴천면 '강진한들농협하나로마트 옴천점' ▲영광군 묘량면 '영광농협하나로마트 묘량점' ▲화순군(4곳) 한천면 '능주농협하나로마트 영외점', '능주농협하나로마트 한천점', 백아면 '동복농협하나로마트 북면점', '동복농협 북면지점 온천사업장'이 유일하다.
해당 하나로마트 14곳은 연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지만 행안부가 인근 지역에 마트, 편의점, 슈퍼 등 지역화폐 가맹점이 없어서 민생쿠폰 사용 가능 매장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농어촌 현지에서는 여전히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실에 따르면 신안군의 경우 14개 읍·면 가운데 과일을 판매하는 상점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또 일부 섬 지역은 하나로마트 외에도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지만 품목이 제한적이라 다양한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4시간가량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가서 다시 버스로 환승까지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동네 편의점, 마트와 겹치는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 대해 하나로마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남 농촌마을 한 주민은 "정부가 민생쿠폰 사용처 지정 시 하나로마트를 제외한 원래 취지는 충분히 알고 있으나 지역별로 특수한 상황을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농어촌 지역은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더 늘려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