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정신 담긴 완도 '오석균의 편지'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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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항일정신 담긴 완도 '오석균의 편지'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1920년대 간도 민족운동 지원 기록유산
완도 신지 항일운동기념자료관 전시 중

[나이스데이]
전남 완도군 신지면 출신 독립운동가 임재갑 선생이 간도 민족운동 지원 활동 과정에서 받은 '오석균의 편지'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전남도 문화유산심의위는 최근 심의를 갖고 '오석균의 편지' 등을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남도가 광역 지자체 차원에서 항일독립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오석균의 편지'는 경성 연건동에서 간도 용정촌에 체류 중이던 임재갑에게 보낸 문서로 1920년대 간도 지역 민족운동 지원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4장 분량의 편지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민족을 위한 공동체 의식이나 독립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편지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민족운동의 실체를 증명하는 드문 사례여서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완도군 신지면 항일운동기념자료관에 전시돼 있으며 소유자는 신지항일운동기념사업회다.

임재갑(1891~1960)은 완도군 신지면 출신으로 1920년대 초 송내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의 비밀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간도 민족운동을 직접 지원했다.

귀향 후에는 청년운동과 교육사업에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오석균(1889~1973)은 완도군 군외면 영풍리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로 주로 경성에서 활동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오석균의 편지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 지역이 간도 지역 항일운동과 밀접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요한 기록물"이라며 "기록유산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항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