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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6년간 등록금 상위 10개교의 평균 등록금은 441만원이다.
연도별로 보면 등록금 액수 기준 상위 10개교의 평균 등록금은 2020년 432만원에서 2021년 433만원, 2022년 436만원, 2023년 438만원, 2024년 441만원, 2025년 459만원이다. 2025년을 기준으로 하면 54개 대학이 평균 등록금 400만원을 넘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10개 대학의 2025년 기준 평균 등록금은 388만원이었다.
개별 대학으로 보면 최근 6년간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로 462만원이었다. 이어 한국공학대 454만원, 한국에너지공과대 450만원, 추계예술대 449만원, 신한대 440만원, 이화여대 438만원, 한양대 430만원, 을지대 428만원, 한양대(ERICA) 428만원 순이었다.
대학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소재 대학의 최근 6년 평균 등록금이 3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06만원, 비수도권은 286만원이다.
2020년 대비 2025년 평균 등록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한대학교로 330만원에서 388만원으로 올라 17.5%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어 배화여대 17.1%, 신안산대 15.2%, 청암대 15.1% 등 43개 대학이 10%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등록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연세대(미래)로 5.64%였다. 145개 대학이 전년 대비 5% 이상, 68개 대학이 4% 이상, 20개 대학이 3% 이상 인상했다.
단 대학의 등록금 순위가 교육비와 직결되지 않는 모습도 보이는데, 최근 6년간 평균 등록금 상위 10개교에 속하는 A대학은 2023년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 순위가 97위, B대학은 136위에 그쳤다.
학생 1인당 교육비란 대학이 재학생을 위해 지출하는 장학금, 도서구입비 등 총 교육비를 재학생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대학이 학생에게 많은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대교연) 연구위원은 "등록금은 비싼데 1인당 교육비가 낮다는 건 쉽게 말하면 대학이 등록금 외에 재원이 없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고, 대학 자체적인 문제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대학생들은 등록금이 대학생활에 혜택으로 다가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대학 등록금이 실질적으로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