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미래 AI·모빌리티]AI기업 광주 집중 이유는 '풍부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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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미래 AI·모빌리티]AI기업 광주 집중 이유는 '풍부한 인재'

인공지능사관학교 5년동안 1221명 배출
초·중·대학 과정…AI영재고 2027년 개교
교육·현장실습·취업까지 'AI 선순환 구조'

[나이스데이] "광주에서는 인공지능(AI) 인재를 제 때 채용할 수 있습니다."

광주가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등 인공지능 기업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탄탄한 인력 양성 과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무에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수백명의 전문 인력이 수개월의 양성과정을 거쳐 배출되고 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도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과정,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전남대 AI융합대학원 정규 교육과정, AI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에 인공지능 영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AI영재고등학교가 설립되면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가 완성된다.

이 중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인공지능 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부터 운영돼 지난해 5기 과정까지 총 1221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1~4기 졸업생 중 70.9%가 취·창업에 성공했으며 5기는 52명의 학생이 졸업 전 조기 취업했다. 전국 주요 인공지능 공모전 수상 33건, 국내·국제학술대회 논문 발표 19건, 특허출원 10건, 인공지능 관련 자격 695건을 취득했다.

인공지능 사관학교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에서 10개월 동안 현장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알고링크, LG CNS, 뷰노, 젠데이터 등 115개 인공지능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진행하고, 카카오·네이버·구글 등의 전문가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이력서 작성, 자기소개서 코칭, 모의 면접, 포트폴리오 제작 등 취업교육을 진행해 교육생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창업을 희망하는 졸업생을 위해 비즈니스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AI 커리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교육생에게는 노트북 등 교육 기자재를 비롯해 교육비 전액, 식비, 교통비, 기숙비, 교재, 학습 콘텐츠 등 교육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를 지원해 매년 전국의 인공지능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인공지능 사관학교와 함께 광주시는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과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초등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체험·교육 할 수 있는 광주AI교육원이 내년 1월 개원한다.

전남대와 광주과기원은 AI융합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선대와 호남대, 광주대, 조선이공대는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인재를 집중 양성해 지난해 569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700여 명으로 확대했다.

AI대학원, 정보통신기술(ICT)연구센터, 지역지능화 혁신 인재양성, AI융합인재양성 대학원이 설립돼 광주에 정착한 인공지능 기업과 연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는 광주과기원 부설 AI영재고 설립으로 완성된다.

AI영재고는 북구 오룡동 일원에 부지면적 2만3138㎡,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을 갖춰 2027년 완공된다.

AI영재고 주변에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지식산업센터, 광주과기원 등이 모여 있어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과 첨단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광주시는 반도체 설계·헬스케어·빅데이터·모빌리티 등 인공지능 기업 263개사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중 148개사가 이전해 지역 인재를 채용하며 제품 생산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에 정착한 팹리스 기업 대표는 "인공지능은 연구와 제품 실증, 완제품 출시 등의 과정이 이어져야 하는데 광주는 가장 중요한 인재를 제 때 수급할 수 있다"며 "광주에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된 칩을 지역기업 제품에 접목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는 초등부터 대학원까지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사다리가 구축돼 있다"며 "세계적 인공지능 기업들이 광주를 주목할 수 있도록 AI에 특화된 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